지겹던 사랑니

사랑니 / 양 전 형

흉하게 돋아난 어릴 적 덧니는
혀끝이 아프도록 날마다 내리쓸어
마침내 치열을 맞춰 제 구실 다하는데

철들어 사랑을 알면서
마지막 돋은 이빨
깊은 속살 캄캄한 곳 쏙쏙 뚫을 때부터
내 안에 박히던 그대처럼
참 아픈 일이더니

쓰면 쓸수록 아리고 상처만 깊어갔네
요즘 몇 날 뒹굴었는데 의사도 부질없다네
그대여,
그래서 말야
나 오늘 사랑니 다 뺐네

댓글 1

  • 하린2022.08.12

    그래도 몸의 일부..ㅋㅋ 저두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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