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행의 끝자락에서.

이상하다 1. 바람 많은 제주엔 바람막이가 제격이라며가져온 세 개의 바람막이가
민망할 만큼 펼쳐지지도 않고 있다. 무척 더운 날씨.

이상하다 2. 힘든 여행일수록 뿌듯함이 많을 것이라며 3박4일 일정에 차를 쓰지 않았지만
우도에서의 스쿠터 라이딩은 만족감이 백만배였다. 55km 이상 밟으면 무섭다.

이상하다 3. 마지막 날은 편안한 곳에서 쉬고 싶어서 무리하여 전망좋은 곳을 얻었으나,
전망은 혼자 봐도 여럿이 봐도 똑같이 좋을 뿐이다.

이상하다 4. 혼자 하는 여행이 외롭지 않다며 지내온 3일 간 외롭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날에 와서야 알았다. 결국 외로움을 달래는 건 여행은 아니라는 것.

이상하다 5. 위의 이상한 네개만 보면 뭔가 여행이 이상했네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날의 나는 어떠한 후회도 없을 만큼 보람차다.

혼자였지만, 이상하리만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즐거운 여행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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